고통은 피하려 할수록 더 선명해집니다

인문학

고통은 피하려 할수록 더 선명해집니다

선택적자유인 2026. 1. 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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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생 참고 살아왔습니다.
아파도 참고,
서러워도 참고,
가족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내 마음은 늘 뒤로 미뤄두었습니다.

“아버지는 원래 그런 거다.”
“어른이 되면 다 참는 거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이 어떤지 묻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일하던 때는 몰랐던 마음의 소리


젊을 때는 바빴습니다.
아침에 나가 밤에 들어오면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힘들어도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은퇴하고 나니
시간이 남고,
조용해지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묻어두었던 감정들이 하나씩 올라옵니다.
외로움,
허전함,
그리고 말로 표현 못 한 서러움까지.

고통은 약해서 오는 게 아닙니다


이제야 알게 됩니다.
고통은 약해서 오는 게 아니라
너무 오래, 너무 많이
참아서 온다는 것을요.
마치
오래 쓴 기계가
아무 말 없이 버티다가
어느 날 멈춰 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동안
우리 마음은
단 한 번도 쉬지 못했습니다.

피하려 할수록, 고통은 더 크게 울립니다


아픈 곳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통증은 더 심해집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모른 척하면 할수록
고통은 더 선명해집니다.
그래서 고통은
소리 없이 이렇게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나 좀 봐달라”고.

가만히 마주하면, 눈물이 먼저 나옵니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순간,
말보다 눈물이 먼저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 눈물은
약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 애썼다는 증거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만큼은
알아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도 됩니다


이제는
남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나이입니다.
성과로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입니다.
고통이 찾아오면
쫓아내지 말고
조용히 옆에 앉혀 두세요.
그러면 고통은
조금 있다가
말없이 떠날 겁니다.

마무리하며


고통은
우리를 괴롭히러 온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주러 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거울 앞에서라도
한 번은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참 잘 살아왔다.”
“정말 수고 많았다.”

그 말 한마디에
마음속 고통은
조용히 고개를 숙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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