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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인정받는 게 곧 생존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했지요.
그래서 더 참고,
더 애쓰고,
때로는 내 생각보다
남의 기준에 나를 맞추며 살아왔습니다.
그 시절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인정받지 못하면 뒤처지는 것 같았고,
가만히 있으면 사라질 것 같았으니까요.
그런데 은퇴를 하고 나니
이 말이 다르게 들립니다.
더 이상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누군가의 시선에
마음을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이미 충분히 일했고,
이미 할 만큼 해냈고,
이미 많은 책임을 다해왔는데
왜 아직도
“이 정도면 괜찮다”는 말을
남에게서 기다리고 있는지요.
인정은 받으면 기분은 좋지만,
받지 못한다고 해서 마음까지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내 삶을 지탱하는 기준은
남의 평가가 아니라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잘 보이기 위해 사는 인생보다
편안하게 지켜낼 수 있는 인생이
더 중요해진 시기입니다.
남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삶,
조용히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저녁.
은퇴 이후의 시간은
증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돌려받는 시간이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오늘은
누군가의 인정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아껴주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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